대구취수원이전 놓고 대구·구미 대립각

2016-08-28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대구취수원이전을 둘러싸고 지금의 낙동강 취수원을 이전해야 한다는 대구시와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양쪽의 의견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서로 다른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앞다퉈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또 다른 갈등을 낳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먼저 포문을 연 곳은 구미반대추진위원회로 지난 26일 “대구시가 지금과 같이 힘으로 취수원이전을 관철시키려고 한다면 구미시민이 총궐기해서라도 막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지난해 2월 국토부의 대구취수원이전 용역에 발표에 대해 “근거자료의 부족, 수치에 맞지 않는 비율산출 등으로 부실용역”이라며 이를 정면 반박하며 나온 얘기다.이 같이 구미반추위가 강경하게 나오자 대구 민관협의회도 28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대구경북 맑은 물 공급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양명모 협의회 대구위원장은 “국토부 용역에서 대구취수원이 이전해도 수량부족이 없으며, 상수원보호구역 추가 확장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기존의 대구취수원이전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구미 민관협의회를 비난했다.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구미는 지금까지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이 종류가 몇 가지인지,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물질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그 피해는 대구시가 받고 있다고 했다.또한 “구미측 전문가 위원인 박제철 교수는 구미시가 발주한 ‘국토부 용역에 대한 구미시 검증용역’을 수행하면서 구미반추위 인사들과 용역 내용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해 그 내용을 용역결과에 그대로 반영하는 등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렇듯 양쪽의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역사, 문화, 지리적으로 한 뿌리”라며 상생을 외치는 또 다른 소리가 나오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어느 한쪽은 상처를 받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