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위 30개사, 올 상반기 실적 양호
지난해 대비 영업익 21%..당기순익 36% 증가
2015-08-30 곽호성 기자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올린 실적에 비해 평균 2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하자 이렇게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이들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평균은 2282억원이었고 영업이익 평균은 294억원이었다. 또 당기순이익 평균은 25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매출액은 10.0%, 영업이익은 21.1%, 당기순이익은 36.3% 늘어난 것이다.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익률은 7.5%에서 9.4%로 1.9%포인트 올라갔다. 재무 건전성 관련 부채비율은 69.8%에서 61.9%로 7.9%포인트 하락했다.이달 현재 시총 30위 기업 중 디지털콘텐츠·바이오 업종은 모두 11곳이다. 2009년 말(5곳)의 2배로 증가하면서 종전의 정보기술(IT)·장비 등 제조업 대신 코스닥 선도 업종으로 올라섰다.디지털콘텐츠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2.3%, 영업이익은 33.8%, 당기순이익은 60.0% 늘어나며 시장 전체 실적(매출액 5.3%, 영업이익 4.7%, 순이익 16.0%)을 대폭 상회했다.상반기 코스닥 강세를 이끈 바이오 업종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은 11.6%, 영업이익은 21.6%, 당기순이익은 18.7% 늘었다.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시장은 중국 경기 부진, 글로벌 증시 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장 대표기업과 선도 업종의 영업실적이 견고하게 개선되는 등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들 선도 업종의 올해 상반기 판매·공급계약 수주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524억원)에 비해 77.1% 늘어난 2699억원이었다.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법인이 공시한 판매·공급계약 수주 금액은 3조9473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인 2조9767억원에 비해 3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수주 기반 산업인 건설업(6146억원→1조1409억원)과 반도체(2361억원→5158억원) 등이 시장 전체의 수주 증가를 이끌었다.거래소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견고하게 개선되는 등 시장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반기 수주 증가에 따라 향후에도 상장법인의 영업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지난해 상반기 적자였다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한 기업은 CJ E&M, 웹젠이었고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업체들은 OCI머티리얼즈(59억원→441억원), 컴투스(192억원→759억원), 웹젠(-8억원→314억원)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