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근로자 1명에 월 평균 467만원 사용
임금총액은 증가했으나 성과금·복지비 등은 감소
2016-08-30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쓰는데 임금, 4대 보험료, 복지비 등을 포함해 평균 467만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30일 고용노동부의 ‘2014 기업체 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3388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67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났다.노동비용은 직접노동비용(임금총액)과 간접노동비용(퇴직급여·4대 보험료·법정외 복지비용·채용 및 교육훈련비)으로 나뉜다.노동비용 증가율은 2011년 7.6%, 2012년 3.7%, 2013년 1.4%로 계속 낮아지다가 지난해 다소 높아진 것.근로자 1인당 직접노동비용은 월 36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정액·초과급여는 294만1000원으로 3.8% 늘어난 반면, 상여·성과금은 72만1000원으로 4.1% 감소했다.간접노동비용은 월 100만8000원으로 4.5% 증가했다. 퇴직급여(10.8%)와 법정노동비용(1.6%) 증가했지만, 법정외 복지비용(-2.1%), 교육훈련비용(-5.4%), 채용관련비용(-5.7%)은 줄었다.고용부 관계자는 “성과금, 복지비, 교육훈련비 등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수익악화를 반영한다”며 “기업들이 퇴직연금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퇴직급여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간접노동비용 중 퇴직급여는 45만7000원, 법정노동비용은 31만3000원, 법정외 복지비용은 20만8000원, 교육훈련비용은 2만5000원으로 나타났다.법정노동비용으로는 국민연금(11만2000원), 건강보험료(11만4000원), 고용보험료(4만1000원), 산재보험료(4만2000원)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법정외 복지비용은 식사비(7만8000원), 자녀학비보조비(2만4000원), 교통통신비(2만1000원) 순이었다.산업별 노동비용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770만30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금융·보험업(754만8000원), 제조업(537만3000원)이 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226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노동비용도 사업장 규모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300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68만3000원이었지만, 300인 이상은 590만7000원에 달했다. 1000인 이상 사업장(653만2000원)은 10~29인(339만4000원)보다 1.9배 더 높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