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살려달라” 아우성에 주민들이 구조작업해 ‘구출’
2011-03-27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해군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당시 배에 있던 군인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27일 YTN 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26일 10시 쯤 포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뒤 어선을 타고 사고 지점 부근으로 나가 새벽 3시까지 함께 구조를 했는데, 당시 천안함에 타고 있던 군인들이 배 선두 갑판으로 몰려 있던 상황이었고, 이들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주민들은 구조 작업을 벌여서 배 갑판 위에 있던 군인들은 거의 대부분 구했지만, 밤인데다가 파도도 거세 새벽 3시쯤 철수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한편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포항급 초계함 천안함은 전날 오후 9시45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함정 밑바닥에 구멍이 뚫리면서 침수돼 침몰했다. 침몰한 천안함에서 구조된 승조원 58명의 생명은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나머지 46명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