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들, “왜 군이 설명을 하지 않느냐” 격노
2011-03-28 서태석 기자
해군참모총장 해군2함대 방문…"사고원인 규명하라" 가족들 항의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이 27일 천안함 승조원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해군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지만 상당수 가족들은 "왜 군이 명확히 설명을 하지 않느냐. 도대체 사고당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냐"며 분노의 눈길을 군에 보냈다.김 참모총장은 이날 밤 10시께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도착, 사령부 내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 휴게실에서 실종자 가족 200여 명과 40분 정도 면담했고, 이 과정에서 가족들은 사고 원인과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지만, 김 참모총장은 명확한 답변조차 내놓지 못해 원성을 샀다. 이에 김 참모총장은 "실종 전우들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내일(28일) 날이 밝는대로 가능한 모든 병력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한편 군은 오후 8시20분께 사고해역을 확인하고 싶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천안함과 동급인 성남함에 86명을 싣고 백령도 인근 사고해역으로 떠났고, 현재 남아 있는 가족들은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에 임시숙소이 마련된 상태다.군 관계자는 “최대 22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 방 24 곳을 가족들에게 배정했다”면서 “가족들에게 매트와 모포, 칫솔, 치약 등을 지원했으며, 안보교육장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