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父 통화 소식 '와전'…한바탕 소동
2010-03-28 뉴스팀
[매일일보] 천안함 실종자 심영빈 하사의 아버지가 심 하사와 통화를 시도한 사실이 실제 통화를 한 것으로 와전되면서 한때 해군 2함대 사령부 가족 대기실이 술렁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사령부에 대기 중이던 서승원 하사의 이모는 28일 "성남함을 타고 백령도에 간 심 하사의 아버지가 이날 오후 3시께 심 하사와 통화를 했다는 말을 했다"면서 "동생(서 하사의)이 (자신에게)전화를 걸어 왔다"고 크게 소리쳤다.서 하사 이모의 발언에 가족들이 머물고 있던 부대 내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 휴게실은 크게 술렁였다. 수십 명의 취재진은 일제히 서 하사 이모에게 몰려갔고, 가족 200여 명도 2함대 상황실로 달려가 이를 확인하도록 했다.하지만 가족들은 이내 허무하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교신 결과,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께 심 하사의 아버지가 '심 하사와 통화를 했다'고 주장해 이를 성남함과 교신했지만, 심 하사의 아버지가 전화를 건 사실만 확인됐을 뿐 심 하사가 전화를 걸어 온 내역은 없다"고 밝혔다.박경수 중사의 사촌 동생인 박경식씨(37)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기대를 걸게 된다"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대기실로 향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