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면세점 효과’에 온라인쇼핑 비중 15% 돌파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 44.6%
2015-09-0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7월 소비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온라인쇼핑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30조1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메르스가 기승을 부린 전달(-0.6%)과 비교하면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 전체적인 추세를 고려할 때 아직 메르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메르스 영향을 받기 전인 4월과 5월에는 각각 2.7%와 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7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2% 늘었다.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특히 음식료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4% 급증했다.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2조1320억원으로 63.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44.6%를 차지했다.판매점별로는 편의점 소매판매액이 1조51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6% 늘었다.담뱃값 인상 영향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탓으로 보인다.백화점은 2조13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4% 증가하며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대형마트는 3조79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줄었다.국내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할인마트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 여파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홈쇼핑과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판매액은 3조8290억원으로 9.8%, 슈퍼마켓 판매액은 3조1610억원으로 3.0% 늘었다.최정수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7월에 아직 메르스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면세점 및 아웃렛을 제외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 및 온라인쇼핑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