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朴대통령, 베이징 도착…시진핑과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

시진핑 주석과 정상 회담 이어 리커창 수상과 면담

2015-09-02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박근혜 대통령이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 리커창 수상과 면담 등을 시작으로 2박3일 간의 중국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3번째 방중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는 오전 9시(한국시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 2시간여만에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는 김장수 주중국대사 내외가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당초 예정보다 11분 늦은 오전 11시51분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6번째 정상회담이다.

이어 오후 박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경제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4번째인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중 FTA 활용 등 양국간 경제이익 극대화 방안과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도착 직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뿐 아니라 리 총리와의 연쇄 회담 일정까지 잡은 것은 중국 측이 박 대통령에 대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가 전승절 기념행사에 찾아온 각국 정상들을 위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3일 박 대통령은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천안문광장 망루에 올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시 주석 바로 옆에서 행사를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국가연주, 국기게양, 시 주석 연설, 사열, 분열 순으로 진행되며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에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등 총 1만2000여명, 40여종의 장비 500여대, 20여종의 항공기 200대가 동원된다. 직후에 박 대통령은 시 주석 초청 인민대회당 오찬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등 30여개국 정상,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 등 정부 고위급 대표 20여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및 지역기구 대표 10여명, 무라야마 도이치 전 일본총리, 게르하르트 쉬레더 전 독일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 이튿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상하이 동포 간담회,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차례로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상하이 임정청사 재개관식은 박 대통령 등 양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공동으로 개최되며 중국 측에서는 상하이시 측 고위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경제사절단 15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대표단 23명, 중견·중소기업 대표단 105명 등 기업에서 128명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경제단체 및 협회에서 21명, 공공기관 및 연구소에서 7명이 합류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과 관련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의 필요성을 고려했을 뿐 아니라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평화통일 촉진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