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목동테니스장, "시설현대화 시급"
행정재경위원회 “환경개선 사업 더 미룰 이유 없다” 한 목소리
일부 재설장비 창고로 흉물, “청소년 탈선 장소로 ‘슬럼화’” 우려
2016-09-03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양천구 목동행복주택지구지정 해제로 인해 노후화된 목동테니스장에 대한 현대화 시설이 시급이 요구되고 있다.목동테니스장은 2000년 2월 준공한 이래 2007년 일부 코트 복토작업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국대회 유치는 물론 테니스 동호인들을 위한 시설개선사업이 시급한 상황으로 떠오르고 있다.양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일 노후화된 목동테니스장의 시설현대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서운테니스장을 찾아 벤치마킹을 실시했다.서운테니스장은 대지면적 5920㎡, 시설면적 2289㎡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사계절 날씨에 영향 없이 언제든지 경기를 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특히 빛이 투과되는 구조여서 주간에는 조명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는 실내코트 3면과 실외코트 3면을 모두 하드코트(케미컬계 코트)로 조성해 테니스장 시설현대화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서운테니스장을 찾은 의원들은 먼저, 테니스장 관계자로부터 시설현황 및 운영방식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테니스장 시설 견학을 통해 목동테니스장 시설현대화 방안 및 운영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이어 목동테니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의원들은 양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로부터 시설 및 운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노후화된 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환경개선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행복주택지구지정 해제로 인해 유수지 이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목동테니스장 환경개선 사업을 더 미룰 이유가 없다.” 며 “그동안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18면이나 되는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 유치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목동테니스 장의 활성화를 위한 장기계획 수립이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잔디와 케미컬을 이용한 하드코트 조성은 물론 휴게실, 샤워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개선사업의 필요성”을 대두 시켰다.나상희 행정재경위원장은 “기존 21개면으로 조성 예정이였던 목동테니스장이 18개면으로만 운영되고 나머지 부지는 재설장비창고로 쓰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재설창고가 정비되지 않아 흉물스럽고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슬럼화 되고 있어 재설장비창고와 기존 테니스장을 통합해 기존 계획대로 21개면의 테니스장으로 시설개선사업이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