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유엔 '방재안전도시'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캠페인 가입…종합적 재해위험 평가 등 10가지 수립

2016-09-07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국내에는 현재 방재안전도시로 인증된 도시가 단 한 곳도 없다.이에 양천구가 재난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안전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UN ISDR(재해감소를 위한 국제전략기구)이 인증하는 ‘방재안전도시’ 만들기에 도전장을 냈다.UN ISDR은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에 가입한 기관 중 우수 기관을 ‘방재안전도시’로 인증하고 있다. 캠페인은 UN ISDR이 도시 스스로 재해에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벌이는 국제적인 재해예방 운동으로 3년 연속 선정돼야 하는 등 그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구는 지난해 12월 캠페인에 가입, 인증을 위한 10가지 필수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내용은 △제도적, 행정적 프레임 워크 △종합적 재해위험평가 △사회기반시설보호, 개선 및 재해복원력 강화 △교육훈련 및 시민안전의식 제고 △환경 및 생태계 보호 추진 등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3년간 성실히 추진 후 방재안전도시로 인증 받는다는 계획이다.올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재난 컨트롤 타워역할을 전담할 안전재난과를 신설한 바 있는 구는 안전도시 조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지난 1월 재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 ‘생각마당 안전포럼’을 개최했다. 재난관리 전문가를 초빙, 재난사고 문제점을 살펴보고 의견을 제시하며 생생한 토론을 펼쳤다.이어 5월에는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주상복합 아파트 목동 하이페리온에서 화재 발생을 가상한 실제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현장감 있는 훈련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언제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이외에도 주민들로 구성된 ‘우리동네 안전감시단’ 과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재난안전실버감시단’을 구성해 지역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연중 실시, 올해 약 8천여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안전교육을 수료할 예정이다.또한 오는 23일 ‘안전 콘서트’를 개최한다. 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안전정책, 안전문화 정착 등을 논의한다. 중간 중간 비보이, 인디밴드 등의 공연은 콘서트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김수영 양천구청장은 “UN으로부터 방재안전도시로 인증을 받는 것은 재난 대응체계를 갖췄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며 “재해를 줄이고 안전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주민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며, 구 또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