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정치 국민공천단 도입’ 주장, 친노 강화 꼼수”

이장우 “19대 총선 시절 한명숙 대표식 공천 재탕 보는 듯”

2016-09-07     민경미 기자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20대 총선 경선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10차 혁신안을 통해 내년 총선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100% 일반 시민으로 구성하는 국민공천단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그러자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국민공천단 도입 방안에 대해 완전한 의미의 국민공천제가 아닌 ‘친노(친노무현)세력’ 강화를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이장우 대변인은 현안 논평에서 “19대 총선 시절 한명숙 대표식 공천의 재탕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전략공천위원회 구성을 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대표의 친노세력을 강화하겠다는 꼼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이 대변인은 “당 대표가 전략공천위원장을 임명하겠다는 것은 문 대표 코드에 맞는 사람만 공천하겠다는 자기고백이기도 하다”면서 “국민공천단으로 교묘하게 포장하면서 개혁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하여 ‘무늬만 개혁’에 그쳤다”고 덧붙였다.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 단독 오픈프라이머리 실시 가능성에 대해 “단독으로 실시한다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끝까지 불참할 경우에 대해서는 “정치는 여러가지 현실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결국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자기들의 영향력은 제대로 행사하면서 공천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해선 오픈프라이머리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완전 국민공천제를 하려면 모든 지역구에서 전략공천을 없애고,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자기들이 필요한 곳은 전략공천을 하고, 자기들이 유리한 곳은 완전국민공천을 한다는 것은 하나마나하고 이도저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권 본부장은 다만 “국민공천제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라면서 “어쨌든 조금은 변화했으니 얘기는 해봐야 할 것”이라며 총선 경선제도와 관련한 여야간 협상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