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상반기 ‘기부왕’…전년比 28% 올려
삼성증권·대우증권 통큰 기부, 현대증권·키움증권 반토막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주식시장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기부금이 늘어났다. 그중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증권사 20곳의 기부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18억2300만원의 기부금을 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8% 증가한 금액이다.
이어 삼성증권이 지난해 상반기(5억9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1억3800만원으로 기부금 랭킹 2위에 올랐다. KDB대우증권도 11억200만원의 통 큰 기부로 그 뒤를 이었다.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억2700만원, 3억2500만원, 3억2300만원으로 4~6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의 기부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상위 증권사들이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기부금을 늘린 반면 오히려 감소한 증권사들도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5억900만원에서 올 상반기 74% 감소한 1억3200만원을 기부했다. 올 상반기 현대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80억원(1877%) 증가한 198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더욱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4억3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1600만원으로 기부금이 대폭 감소했다. 이 회사 역시 상반기 매출액이 4009억원,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8.7%, 345.4%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기부금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 감소한 1억6100만원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