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00억원대 횡령 혐의' 보람상조 압수수색

2010-03-30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송병승 기자] 국내 상조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보람상조의 대표가 고객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차맹기)는 30일 서울 강남 역삼동 보람상조 본사와 의정부 보람병원 등 보람상조 그룹의 16개 계열사와 그룹 대표인 최 모 회장의 부산 자택을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 회장의 형인 그룹 부회장은 검찰에 체포됐지만 최 회장은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람상조와 보람상조 개발, 보람종합건설 등 16개 계열사를 가족이나 친척 이름으로 운영하면서 고객의 돈을 횡령해 부산의 호텔 두 곳 등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다.

검찰은 최근 몇 년간 횡령액만 약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최 대표의 혐의가 드러나는 데로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