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반도·금강’ 분양흥행 비결 주목

기획력·우수한 입지조건·지역 내 호재 등 3박자

2016-09-10     김창성 기자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올 하반기 사상 최대 물량이 쏟아지며 아파트 분양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우수한 입지와 지역 호재를 배경으로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특히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연이은 분양 흥행으로 분위기를 주도하자 양우건설·반도건설·금강주택 등 신흥 주택전문업체도 뒤따라 약진하는 모양새다.10일 금융결제원 및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전국에 분양한 아파트는 호반 2868가구(4개 단지)·중흥 3677가구(3개 단지) 등 모두 7개 단지, 6545가구로 이 중 1순위 마감 단지가 4곳, 2순위 마감단지가 3곳으로 조사됐다.호반건설은 지난 7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5차’가 609가구 모집에 8167명 청약으로 평균경쟁률 13.4대 1로 1순위 마감의 호성적을 냈고 같은 달 의정부 민락2지구에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2차·3차’ 역시 1.4대 평균경쟁률을 기록하며 2순위 마감에 성공했다.중흥건설은 올 하반기 들어 선보인 3개 현장에서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지난 8월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는 2231가구 모집에 무려 6만9251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31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또 세종시 다정동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M2, L2)’는 도합 768가구에 2만9490명이 청약해 38.4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호반과 중흥의 이 같은 성공은 기술력과 입지선정, 지역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기본적으로 중소형 타입에 특화평면 적용, 펜트리 제공 등 상품 자체를 트렌드에 맞게 기획하고 나아가 단지 입지와 지역 호재를 잘 조화시킴으로써 흥행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호반건설이 지난 7월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는 동탄 순환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주변에 학교용지와 상업용지가 배치돼 있어 입지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다.여기에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인 수서 발 KTX와 동탄~일산 간 GTX(2021년 개통 예정),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나들목(2018년 예정) 개통 등 광역교통 호재가 맞물려 좋은 성적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중흥건설이 10만명에 가까운 청약인파를 모아들인 광교 중흥S클래스와 세종시 2-1생활권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M2, L2) 역시 좋은 입지와 지역 내 호재를 겸비한 단지다.광교 중흥S클래스는 광교 호수공원 인근에 자리해 수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에다 경기도청 이전 및 신분당선 연장개통 호재가 있다.또 세종시 2-1생활권은 중심상업지역과 가까워 ‘세종시의 강남’이라 불릴 만큼 우수한 입지에 중앙행정타운 호재와 유입인구 증가로 인한 주택수요 증대가 호재다.최근 분양물량을 쏟아내며 약진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 역시 이 같은 성공분양 패턴을 충실히 따르며 흥행 대열에 합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양우내안애’ 브랜드로 잘 알려진 양우건설이 공급하는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는 지난 4일 개관한 모델하우스에 주말 3일 간 1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광주·나주 지역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 단지는 북쪽에서 동쪽으로 드들강이 감싸듯 흐르고 있어 강변 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분양완료 후 착공을 앞둔 상업용지가 바로 앞에 있어 양호한 입지를 자랑한다.호재로는 높은 전세가를 피해 광주 등지에서 유입되는 주택수요와 함께 뛰어난 교육 여건이 거론된다.단지가 들어서는 남평읍은 나주시에서 유일하게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리는 광주 남구와 학군을 공유한다.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남평초, 남평중 등이 자리하고 있어 통학여건도 좋다. 이 단지는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접수받을 예정이다.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640만원 대 분양가가 책정됐고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유보라’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올린 반도건설은 지난 7월 분양한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평균 1.34대 1, 최고 14.6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해 하반기 분양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이 단지는 송산신도시 시범단지로 조성됨에 따라 입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고 국제테마파크 및 서해안 복선전철(2020년 개통 예정) 등 개발호재도 예정돼 있다. 하반기에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선다.‘펜테리움’ 브랜드를 보유한 금강주택은 지난 4월 동탄2신도시 최초의 민간임대 아파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Ⅱ’, 지난 7월 평균경쟁률 141대 1로 동탄2신도시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를 연이어 흥행시킨 만큼 하반기에도 여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금강주택은 수도권과 부산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4곳, 3700여가구를 연말까지 분양할 계획이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중견업체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를 떠나 좋은 상품과 입지, 지역 호재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하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나 중견 건설사 간 상품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하는 단지 위주로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