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책 대신 살아 있는 사람을 빌려드려요
10월 8일 관악책잔치 주간행사로 ‘리빙라이브러리’ 개최
2016-09-10 김미연 기자
[매일일보]관악구가 다음 달 8일 관악책잔치 주간행사로 청사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서 ‘리빙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리빙 라이브러리’는 살아있는 사람을 책 대신 빌려주는 도서관을 뜻하는 것으로 소통을 통해 편견과 고정관념을 없애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어 많은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2011년 책잔치 주간행사로 이 행사를 처음 실시한 이후 학교, 동아리, 주민모임 등에서 원하는 장소로 사람책을 빌려주는 행사로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이번에 열리는 리빙라이브러리에는 사람책 8권이 준비돼 있다. 사람이 ‘책’이 되고 ‘사람책’을 주민이 대출해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둘러 앉아 멘토의 경험과 지식,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지식공유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평범한 카메라로도 사진을 특별하게 만드는 김종열 사진작가, 커피에 대한 상식과 우리가 모르고 있는 커피이야기를 들려줄 김천수 바리스타, 행복한 삶과 내인생을 브랜드로 만들어주는 노진화 마케팅전문가.또 2014 관악의 책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의 저자이자 래퍼인 박하재홍 인문학 작가, 연극같은 삶을 사는 우리네 인생이야기를 들려줄 오민애 연극배우, 꼴지에서 시작해 서울대를 장학금으로 입학하고 우수 3관왕 졸업까지한 공부의 신 유상근 씨.그리고 여행길에 세상을 여는 열쇠가 있다고 말하는 여행전문가 이동미 작가,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슈터로 MVP, 3점슛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농구계의 전설로 불리던 조성원 스포츠 해설가 등 8명의 멘토가 참여한다.리빙라이브러리는 10월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5~6명씩 그룹을 이뤄 40분씩 2회 총 80분 동안 2권의 사람책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진행된다.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도서관과(02- 879-5704)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50명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구 관계자는 “올해 열리는 관악책잔치는 ‘책과 사람의 즐거운 만남’을 위한 행사”라면서 “사람이 책이 되는 리빙라이브러리를 통해 그들이 깨달은 값진 경험과 노하우를 들어보며 주민의 삶이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워지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