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협상 결렬 선언

2010-03-30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금호타이어 노조 측이 사측과의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30일 사측과 제20차 본교섭을 가졌으나, 지난 24일 제시된 최종 수정안에 대해 사측이 수용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해 대화를 요구할 경우 응할 수는 있으나, 수정안 없는 본교섭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못 박았다.

마지막까지 협상의 의지를 보여오던 노조측이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당초 예고했던 대로 31일까지 노사간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월1일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3개 공장별로 전면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최근 18차 본교섭에서 상당수 조항에 합의했지만, 임금(기본급)과 상여금, 도급화, 정리해고 철회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난항을 겪어 왔다.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에 상여금 200% 반납을, 사측은 기본급 15% 상여금 200% 삭감을 최종 수정안으로 제시한 상태여서 상여금 200%에 대한 '삭감'과 '반납'의 차이와 기본급 삭감폭 5%가 쟁점으로 부각돼 왔었다.

이에 따라 내달 2일로 예고된 1199명(도급화 1006명 포함)에 대한 대규모 정리해고 및 내달 5일로 확정된 채권유예 1차 시한을 앞두고 노사가 극적인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