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층 끌어안기’ 집중

청년일자리 책임지는 집권여당 모습 부각

2016-09-13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새누리당이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정당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청년층 끌어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현재 정부와 새누리당이 강력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청년세대의 최대 고민인 일자리 문제와 직접 맞닿아 있는 만큼, 청년일자리를 책임지는 집권여당 모습을 적극 부각하는 총선 홍보전략을 취하고 있다.청년세대의 탈이념적 성향이 강해졌고 일자리나 등록금·월세 빚 문제처럼 민생문제가 2030세대의 주된 걱정거리인 상황이어서, 새누리당이 과거에 비해 젊은층의 표심을 잡을 여지가 늘어났다는 판단도 깔려있다.실제로 최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당 중앙청년위원장 출신인 이재영 의원을 내정한 것도 청년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총선전략과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당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전통적으로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강점을 지닌 만큼 ‘청년경제살리기’라는 콘셉트로 청년층 대상의 정책과 총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청년경제살리기 시리즈의 일환으로 현재 당은 ‘청년일자리 창조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공공·민간부문의 청년 새 일자리 창조방안과 새로운 청년창업 콘텐츠 아이디어를 신청받아 심사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별, 향후 당 정책에도 반영할 예정이다.청년당원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동개혁에 대한 올바른 이해’ 홍보도 진행 중이다.가령 임금피크제와 관련 ‘아버지 봉급을 깎아 자식을 채용하는 것’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비판에 대해 ‘청년채용뿐 아니라 장년고용 안정까지 도모할 세대 간 상생고용 제도’라고 해명하고 노동개혁 관련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도 한다.새누리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하는 ‘카드뉴스’ 시리즈도 청년층 포섭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노동개혁이나 새정치연합의 공천혁신안 등 주요 사안을 마치 카드를 넘기며 설명하듯 5장 안팎의 사진·그림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이슈를 정리한 것으로, 글보다 이미지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다.그밖에 새누리당은 청년주거·청년부채·청년일자리라는 3대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준비 중이고, 대학생 겨울방학 기간에 각계각층의 명사를 초청해 강의 자리를 마련하는 ‘청년정치아카데미’(가칭)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