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환자, 3~4월에 ‘급증’

2010-03-31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매년 3~4월 봄철마다 결막염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5~2009년 결막염에 대한 심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결막염 진료인원과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3.6%, 5.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결막염 진료환자 수는 지난해 407만명으로 2005년 356만명 보다 51만명 늘어 연평균 12만8000명씩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약 1.4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3.2%, 여성이 3.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0~9세가 20.7%로 가장 많았고 10~19세가 14.6%, 20~29세가 10.9%, 30세 미만의 연령구간에서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특히 0~9세에서는 남성 환자가 여성 보다 많았고 20~29세에서는 여성이 남성 보다 2.4배 많았다.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 병원균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감염성 결막염'과 스프레이, 세제, 연기 등의 자극과 눈의건조, 외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비감염성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결막염이 발병한 사람은 눈에 통증, 이물감, 눈곱을 호소하며 결막충혈과 결막부종,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서 "황사먼지가 눈에 들어오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서 흠집을 만들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