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추석 넉넉한 情…다문화 주민과 함께 나눠요
송편 김치 만들어 독거 어르신 전달, 추석맞이 다양한 행사
저소득 결혼이민자 다섯 가족 선정, 고국 방문 비행기표 지원
2015-09-15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추석을 맞아 다문화 주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명절의 정을 함께 나눈다고 15일 밝혔다.다문화 주민과 외국인들도 넉넉하고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명절음식 만들기 봉사활동’ ‘외국인 노래자랑’ 등이 열리고, 고향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한 ‘고국방문 지원사업’도 펼쳐진다.우선, 22일에는 당산공원에서 다문화 주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음식 및 밑반찬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이 행사는 영등포구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부녀회원과 다문화 주민 등 40여명이 모여 송편을 빚고 김치를 담그며 전통 음식 만들기를 체험하게 된다. 이렇게 만든 음식은 지역 내 독거 어르신 200여 가구에 전달해 한가위의 정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고향을 방문하기 어려운 저소득 결혼이민자를 위해 고국 방문 지원사업도 추진한다.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수는 2천 5백여명. 이 중에는 생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장기간 고향땅을 밟지 못하는 다문화 주민들이 있다. 구는 이들을 위해 매년 일정 가구를 대상으로 왕복항공료 전액을 지원해오고 있다.올해도 저소득 결혼이민자 5가구를 선정해 고국 방문을 지원한다. △생활 수준 △자녀와 부양가족 수 △영등포 거주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 가구를 뽑아 10월 중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외국인들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노래자랑 행사도 열린다. 19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KBS 추석특집 지구촌 노래자랑’이 펼쳐진다.지난달 서남권글로벌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각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280명이 예심에 신청했다. 이 중 본선진출자 20팀이 19일 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겨루게 된다.이 날 행사에는 인순이, 주현미, 김성환, 조항조 등 초대 가수들도 출연해 명절의 흥겨운 분위기를 함께 나눈다. 이번 노래자랑은 추석 당일(27일) 낮 12시 1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추석을 맞아 다문화 주민과 외국인분들께서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명절의 흥겨움을 함께 느끼고 즐기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