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이슈] JDC 회계장부 837건 오류‧조작
신기남 “의원실에서 지적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놀랍다”
2016-09-15 이창원 기자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한 자산관리 적합성 여부 조사 결과 회계장부에서 837건의 오류와 조작사실이 드러났다.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서울 강서구갑)은 국정감사에서 JDC의 부동산 취득 허위기재, 회계조작, 고가 예술품의 폐물처리, 이전비용의 자산처리, 박물관 전시물 가치 1000원 처리 등의 문제들을 지적했다.신기남 의원실에 따르면 JDC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취득한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전체 21건 중 16건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됐으며, 총 16억 5000만원의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이를 허위로 기재했으며 특히 세금과 중개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누락시켰다.또한 동일한 아파트 여러 건을 동시에 취득하면서 모든 조건이 같은데도 불구하고 장부에 기록된 취득금액이 서로 달랐으며, 의원실의 지적이 있자 취득금액을 동일하게 맞추고 마치 문제가 없다는 듯이 자료를 제출했다.JDC가 조정한 내역은 세금 등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회계장부상 임의대로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일종의 회계조작이다.JDC는 보유하고 있는 수백만원짜리 예술품 6점을 모두 천 원으로 처리했다.뿐만 아니라 정보시스템이나 각종 장비 등을 이전할 때, 이전 비용을 즉시 처리해야 하나 자산으로 등록해 마치 자산이 증가한 것처럼 조작했다.결국 전체 연간 수익을 과대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것만 총 55건으로 14억 1800만원에 달했다.2014년에 항공우주박물관을 개관하면서 구입비용이 2억원에 상당하는 비행기 모형 등 전시물 189건을 비품으로 처리해 총 40억 2300만원에 달하는 전시물이 3~4년 뒤에는 천원으로 가치가 하락하게 됐다.신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제주도의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JDC의 자산관리를 들여다보니 과연 이 기관에 국민의 재산과 제주도의 미래를 맡겨도 될지 의문이 든다”는 우려의 말을 전했다.이어 신 의원은 “회계 상에 오류와 조작이 가득한데도 의원실에서 지적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놀랍다”며 “JDC도 대부분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말하면서 JDC 이사장에게 재산과 회계를 특별감사하고 제도개선책과 함께 그 결과를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