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이슈] 알리바바 한국관, 김·전통차가 전부

2015-09-15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중국 알리바바 티몰 한국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내산 농식품 제품군이 김과 전통차류 밖에 없어 품목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전남 고흥·보성)의원은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는 aT가 티몰 한국관에 농수산식품을 전담해 상품 입점과 활성화를 책임지도록 했는데 한국상품관 메인화면에는 대기업 화장품·여행상품 등이 대부분이고 한국식품은 찾기조차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aT 조사 자료에는 농식품 분야 입점 브랜드가 올해 6월 기준 146개 품목 1043개라지만 식품분야 대기업이 308개 품목으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순수 국내 지역 농수산물 제조는 김 제품이 110개, 전통차 92개, 된장 1개, 고추장 8개, 소금 2개, 미역 1개 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aT가 한국관에 식품업체를 입점시키기 위한 지원활동도 지난해 알리바바 온라인 판촉지원 행사와 알리바바 입점 상담회를 개최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상품배송과 관련된 택배는 판매자가 자체 직배송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데 지역 업체들은 사실상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농촌지역 소규모 식품가공회사들이 티몰 한국관에 입점할 수 있도록 행정·자금지원 등이 이뤄져야 하고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마케팅 전략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