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이란 투자환경 설명회’ 개최
2015-09-16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제 로펌 셔먼앤스털링(Shearman&Sterling)을 초청해 ‘이란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설명회는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의 주요 내용, 주요 산업 동향, 금융조달 방안, 법률적 환경 등 한국 기업의 이란 사업 진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자리에는 대림산업,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LG상사 등 국내 건설사·종합상사 등 10여개사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설명회에서 존 잉글스(John Inglis) 변호사는 “이란 정부는 내년에 16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인프라 등의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면서 “특히 이란의 국영석유회사(NIOC)는 원유·가스 분야에서 무려 45개 사업의 발주를 준비 중이며, 투자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이란석유계약(IPC : Iran Petroleum Contract) 방식을 연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같은 자리에서 앤소니 패튼(Anthony Patten) 변호사는 “최근 핵협상 타결로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란 발전분야에서 노후화된 발전설비와 만성적인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73GW의 발전용량(전력생산량 57,759MW)을 내년 3월까지 75GW로 증대시킬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7700만여명의 인구를 보유한 이란은 중동지역 2위의 대규모 내수시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특히 우리 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이란은 한국의 6대 수주 대상국일 만큼 비중이 큰 시장이었다.이란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방되면 이란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 기업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김영기 수은 사업개발부장은 “이란시장이 다시 열리면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국내 건설·플랜트기업에게 단비가 될 것이다”면서 “이란은 장기간 경제제재로 재정이 악화돼 대규모 사업을 발주할 때 시공자 금융주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은은 우리 기업의 수주 성공을 위해 최선의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수은은 지난 7월 이란을 중점지원대상국으로 선정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분야별·단계별 금융지원 방안을 담은 ‘이란종합진출전략’을 수립했다.이와 함께 국내 기업의 선제적 수주지원을 위해 경제제재 해제시 효력발생을 전제로 조건부 금융지원의향서(L/I) 발급과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수은은 10월 초 국내 건설사․종합상사 등과 함께 경제제재 해제 이후(Post Sanctions) 한-이란간 경제협력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기업의 이란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이란 현지에서 ‘통합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