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여파로 예비장병들 해군 지원 기피하나?
2010-03-31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천안함 침몰 사고로 해군의 병력 충원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다름 아닌 해군은 전원 '자원입대' 방식이기 때문.천안함 침몰이 비교전 상태에서 발생했고, 설상가상으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면서 군 당국에 대한 불신 때문에 예비 장병과 해당 부모들이 향후 해군 지원을 꺼릴 것으로 판단되는 것.31일 해군과 병무청에 따르면 해군으로부터 입영 지원 업무를 넘겨받은 병무청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입영 지원신청을 받는다. 문제는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해 모집인원 대비 경쟁률은 커녕 미달 사태까지도 우려된다는 것. 4월 해군 입영 대상은 830명이다. 해군 입영 지원은 매달 1일부터 열흘동안 실시되며, 최근 수년동안 평균 2~3대 1의 경쟁률 나타낼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180도 다르다.이와 관련 병무청 관계자는 "해군에서 비교전 중 이같은 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에 따른 우려로 해군 지원자가 급격히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