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가리봉동 수령 500살 측백나무제 개최
19일 오후 주민 무사안녕 기원…한마음 축제도
2015-09-17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구로구가 19일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가리봉동 측백나무제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가리봉동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 수령 500년이 넘은 고목으로 단일 수종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된다.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돼 왔다.나무속에 마을을 수호하는 큰 뱀이 살고 있어 나무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와 주민들이 해마다 제를 올리며 좋은 일이 생기길 기원해 왔다.측백나무제는 6·25전쟁으로 오랫동안 중단됐다가 2002년 가리봉동 주민자치위원회 중심으로 재개돼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올해 측백나무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가리봉동 13-175 일대(측백나무 아래)에서 열린다.측백나무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원희)가 주관해 제례복을 착용하고 전통적 제례방식인 강신, 축문낭독, 재배, 음복, 소지 순으로 진행한다.제례행사 후에는 인근에 있는 서울영일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주민 한마음 축제도 펼쳐진다.축제에서는 자치회관 프로그램팀의 노래와 에어로빅, 재한중국동포팀의 중국전통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다.구로구 관계자는 “전통 제례 행사를 경험해 보고 500년을 살아온 측백나무에게 소원도 빌어보는 의미있는 행사다”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