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이슈]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장애인 안내시설 부족‧관리소홀

천정배 “장애인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2015-09-17     이창원 기자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휴게소 장애인 안내시설이 여전히 부족하고, 이미 설치된 시설도 관리가 소홀할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 무소속)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177곳의 전국 휴게소에 점자블록은 전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도 및 안내설비는 미설치 된 곳이 44곳(25%), 경보 및 피난설비는 132곳이(75%) 미설치됐다.또한 100% 설치된 것으로 나오는 점자블록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실에서 직접 근처의 휴게소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점자블록이 군데군데 빠져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광고물이 그 위에 있어 길을 가로막고 있기도 했다.화장실에는 남녀화장실임을 알려주는 점자알림판이 없어 처음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화장실을 잘못 찾아가는 상황도 우려되는데, 이 화장실은 2002년에 우수 화장실로 상까지 받은 적이 있음에도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천 의원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무엇보다 안내시설이 중요한데 관련 시설 설치나 관리가 무척 소홀하다”며 도로공사를 질타했다.이어 천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장애인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며, 시설물을 설치 후에도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