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읍성 성벽 붕괴…인명피해 없어
2016-09-17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 부산시 기념물 제5호인 동래읍성 성벽 일부가 이틀에 걸쳐 내린 비로 인해 무너졌다.17일 낮 12시56분께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 있는 동래읍성 인생문 성벽 일부(인생문 올라가는 계단∼북쪽터널 안쪽 성벽)가 붕괴됐다.붕괴된 성벽은 높이 5m, 가로 5m가량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동래구청은 인생문 아래 아치형 터널 밑 도로 중 한 개 차로에 대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동래구청은 사고 직후 현장에 굴착기를 투입해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성벽 일부에 대한 정비작업을 벌였다. 동래읍성에 있는 6개 문 가운데 하나인 인생문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지만, 동래구는 지난 2005년 3월 11억원을 들여 복원했다.하지만 인생문 주변에는 지난해 8월께부터 계단 일부와 화강암 판석이 파손돼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날 붕괴사고는 대형차량 통행으로 성벽에 균열이 생긴데다 16일 저녁부터 이날 낮까지 부산에 60여㎜의 비가 내린 탓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