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최고 "재신임, 비극 서막…강행반대

재시임 강행하겠다면 저를 밟고 가라

2016-09-18     양규현 기자
[매일일보]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18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와 관련, "당 역사에서 비극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성원들의 반대와 만류에도 (재신임 투표를) 강행한다면 당을 단합과 혁신이 아니라 분열과 불신의 늪에 빠뜨릴까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주 최고위원은 "조선시대에도 왕이 재신임을 묻는 것과 같은 '선위 파동'(임금의 자리를 넘기는 것)이 여러 차례 있었고, 이는 항상 비극의 서막이었다"면서 "세자가 죽고 정치는 극단적으로 분열되며, 또 그 분열은 피비린내나는 당쟁으로 치달았다"고 경고했다.이어 "그래서 (재신임 강행에) 반대한다. 강행하겠다면 저를 밟고 가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주 최고위원은 "오늘은 창당 60주년 기념일로, 권위주의와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이룬 당의 역사를 기념하는 날"이라며 "그러나 지금 당의 현실은 비관적이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동지들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는 패권주의의 망령이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금껏 당의 역사를 지켜온 선배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를 향해서도 "제가 허구한 날 듣기 싫은 소리를 하고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하며) 대표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저 자신도 정말 괴롭다"며 "제 나름대로 당의 통합을 위해 드리는 말이니 이해해 달라. 통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