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통시장 지원에 만전 기할 것”

공주 산성시장 찾아 추석 경기 점검… “화폐단위 변경 미검토”

2015-09-18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전통시장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추석 경기, 성수품 물가를 점검했다. 산성시장은 전국 300개 전통시장이 오는 25일까지 할인 폭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행사인 ‘전통시장 그랜드세일’에 참여하고 있는 곳이다.최 부총리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떡, 과일, 건어물을 사면서 상인들에게 “지난 15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으로 서민 체감경기가 확 살아나도록 하겠다”며 “특히 추석을 계기로 서민경제의 바로미터인 전통시장이 경기 회복의 중심에 서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올해 전통시장 지원 예산(2822억원)을 작년보다 35.3% 늘렸고, 내년 예산(2903억원)은 올해보다 2.9% 확대했다.내년에는 청년 창업자들이 밀접한 공간에 모여 가게를 낼 수 있도록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에 예산 12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전통시장별 특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올해 509억원에서 내년 559억원으로 늘었다.최 부총리는 “추석 기간 전통시장 경기를 살리는 데도 힘쓰겠다”며 “추석 전인 25일까지 개인에게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판매하고 온라인전용 전통시장 상품권인 ‘팔도명품상품권’을 출시해 개인은 물론 법인에도 5% 할인 판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공공부문이 앞장서 온누리상품권을 추석 전에 250억원어치 구매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추석 성수품 물량 공급은 평소보다 1.4배 늘리고 사과·삼겹살·밀가루 등 28개 성수품을 매일 특별 물가 조사하는 등 추석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산성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 때 일부 기재위원이 제기한 화폐단위 절하(리디노미네이션)의 필요성에 대해 “현재 정부 내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오래전부터 화폐단위가 커지다 보니 나온 얘기”라며 “화폐 단위를 줄이면 장점도 있지만, 굉장히 많은 영향이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지난 14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화폐단위 문제는 경제활동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답해 사실상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