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다문화 뮤지컬 ‘아라와 찌민’ 상연

24∼25일 영등포아트홀 1층서…몽골, 필리핀 이주민 배역

2015-09-18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다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적기업인 다문화극단과 손잡고 무료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다.

구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아라와 찌민’을 24일과 25일 이틀간 영등포아트홀에서 상연한다고 밝혔다.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를 알리고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다문화가정과 저소득주민, 지역주민, 학생 등 누구나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로 준비됐다.

공연은 사회적기업이자 국내 최초 다문화극단인 ㈜샐러드에서 직접 연출, 제작했다.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샐러드는 「마리나와 비제」「수크라이」「서렁거스 훙」등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다문화 뮤지컬을 선보여왔다.

이번에 공연하는 ‘아라와 찌민’역시 아시아 뮤지컬 시리즈로 다문화가정 자녀의 왕따문제, 문화적 다양성 등의 주제를 담았다.

전체 줄거리는 주인공인 몽골 다문화가정 출신 ‘아라’와 베트남 출신 중도입국 자녀 ‘찌민’이 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음악대회를 준비하면서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내용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실제로 몽골, 네팔, 필리핀 등에서 온 이주민 단원들이 직접 연기를 펼쳐 사실성을 높인다. 아울러 베트남 민요와 악기, 전통춤 등의 볼거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24일 오후 2시 △25일 오전 11시 총 2회에 걸쳐 영등포아트홀 1층에서 상연된다. 따라서 관람을 원할 경우 공연 일시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외국인 200만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이번 뮤지컬 공연을 통해 다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