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신용등급 하향, 부정적검토

2011-04-02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김경탁 기자] 우리나라의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대우자동차판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한기평은 "4월 1일자로 대우자동차판매(주)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하향하고 부정적검토(Negative Reiew)대상에 등록했다"며, "자구계획 이행에 따른 신용위험 변동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기평의 금번 신용등급 조정은 GM대우의 자동차판매 계약 해지에 따른 외형감소, 건설부문의 운영자금부담 심화,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안정성 및 융통성 저하,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부동산 및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계획 등을 반영한 것이다. 한기평은 "대우차판매는 GM 대우와의 사업관계 청산, 건설경기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지속 등으로 사업실적이 악화되고, 차입금 부담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만기구조의 단기화로 단기상환부담도 높아진 상황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신평은 3월 31일, 대우자동차판매가 기발행한 제33회, 제35회, 제38회, 제50회 무보증회사채 정기평가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로 하향평가하고, Watchlist-하향검토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결정의 주요 평가 요소 및 구체적 배경에 대해 "지엠대우와의 총판계약 해지로 자동차판매부문 실적의 큰 폭 하락 전망"과 "시행사 대여, 공사미수금 및 우발채무 부담에 따른 재무안정성 및 유동성 저하"를 꼽았다. 

한신평은 대우차판매에 대해 "자동차판매부문의 낮은 수익성과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건설부문의 현금흐름 저하로 재무안정성이 약화되어 왔으나, 장부가액 1.2조원대에 달하는 송도부지를 활용하여 일정 수준의 재무탄력성을 유지하여 왔다"고 전제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2010년 1월 지역총판제 도입으로 일부 지역에 대한 지엠대우 승용차의 판매권을 상실한 데 이어, 3월에는 지엠대우의 계약 해지 통보로 총판계약이 종료되었다"며, "총매출액의 약 48%에 달하는 대형 고정 거래처와의 단절로 영업상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또한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부문도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유동성 압박도 가중되어 왔다"며, "최근 동사는 쌍용차와의 판매제휴, 보유 자산을 활용한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을 도모하고 있으나, 그 성과와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