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영향력 갈수록 커져…설계사 10만명 넘어서
불완전판매비율은 소폭 악화
2016-09-22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설계사 수가 10만 명을 넘고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비중도 1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대형 GA의 시장지배력이 커지지만 불건전영업행위도 늘고 있다고 보고 이미 발표한 대로 GA의 불공정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기로 했다.22일 금감원이 발표한 ‘2분기 대형 GA 경영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보험설계사가 500명 이상인 대형 GA는 모두 45개사로 3월 말(37개사)보다 8곳 늘었다. 이들 업체의 지점 수는 4141개로 3월 말(3649개)보다 13.5% 증가했다.대형 GA에 소속된 설계사는 3월 말 9만5625명에서 10.0% 늘어난 10만5234명이었다.이는 업계 전체 설계사(58만2349명) 중 18.1%에 해당하는 것으로, 같은 기간 보험사 설계사가 20만6179명에서 20만4809명으로 0.7%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특히 설계사가 1000명 미만인 대형 GA의 설계사는 같은 기간 40.8% 늘었다.2분기의 설계사 정착률(지난해 동월 신규 등록 설계사 중 1년이 지난 뒤에도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설계사의 비율)은 34.8%로 전분기(34.6%)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6월 말 현재 홈쇼핑 4곳을 뺀 41개 대형 GA의 평균 자본금은 26억원 수준으로 석 달 전보다 3억원 감소했다.2분기 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212만건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전분기(214만건)보다 0.9% 감소했지만, 일시납 상품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신계약금액은 7796억원으로 9.1%, 수입수수료는 8557억원으로 5.7% 각각 늘어났다.2분기 대형 GA의 판매실적은 전분기보다 10.2% 늘어난 2조5895억원이었다. 전체 보험업계 판매실적에서 대형 GA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9.9%에서 2분기 11.4%로 상승했다.대형 GA의 2분기 불완전판매비율은 0.42%로 전분기(0.33%)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금감원은 “대형 GA의 열악한 자본금을 고려할 때 내부통제를 통한 불건전영업행위 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업계의 자정노력과는 별개로 불공정 영업행위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