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용병 비리' 프로축구 구단 전 사장 '구인장'
부산지검, 공모한 에이전트 대표 구속
2016-09-22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프로축구 K리그 '외국인 용병' 영입과정에서 실제와 달리 선수 몸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뒷돈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는 프로축구 구단 안 모(60) 전 사장에 대해 22일 구인장이 발부됐다.부산지검 외사과는 21일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안 전 사장과 공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모 에이전트 박모 대표를 구속했다.안 전 사장은 이날 박 대표와 함께 예정돼 있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심사)에 불출석하고 잠적한 상태다.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안 전 사장이 경남FC구단 사장을 역임하던 지난 2013년 초부터 약 2년간 외국인 선수의 몸값을 부풀려 이면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함께 1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긴 혐의다.하지만 안 전 사장과 박 대표는 외국인 용병 선수 계약 체결 과정에서 횡령은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소년축구대표 출신인 안 전 사장은 여러 구단에서 단장과 사장 등을 맡은 인물로 축구계의 거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