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온라인 앞세워 보험 판매 채널 변화 '활발'

10월 보험 슈퍼마켓 등장

2016-09-22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업계 판매채널의 변화가 최근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설계사 위주의 방식이 아닌 법인보험 대리점이나 온라인을 통해 판매채널이 다각화되면서 영업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17일 대형 법인대리점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지난해 모든 보험사의 자사형 GA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GA 시장에 가세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업계는 삼성금융서비스에 대해서 서울 및 수도권 10개 지점에서 설계사 500여명 배치, 자본금 400억원 등 설립규모가 커 타 자사형 GA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또한 설계사 선별을 통해 영업조직 또한 검증됐다는 분석이다.현재 삼성금융서비스는 생보상품은 삼성생명 상품만을, 손보상품은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해 판매하고 있다.온라인채널의 성장도 가파르다. 오는 10월에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도 등장한다.현재는 온라인 보험 가입창구가 개별 보험사 홈페이지로 한정돼 다른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기가 어려워 이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생·손보협회는 쇼핑몰의 형태나 보험 상품의 구성, 상품별로 가입기준을 통일한 가격 정보 등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채널 또한 보험사들의 새로운 주력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CM채널 수입보험료는 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억원)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차보험 가입률이 40%를 넘는 등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슈퍼마켓 도입을 통해 보험상품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처럼 보험사들이 채널 다각화를 추진하자 업계는 전속설계사 채널이 규모 경쟁 추구에서 탈피, 정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과거 설계사 조직의 규모를 늘려 채널 경쟁력을 강화시켰지만 이제는 효율성을 바탕으로 소수 정예 형태의 조직을 운영하려 한다는 풀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는 10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도입되는 등 판매채널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전속설계사 정예화 속에서 GA와 온라인 채널이 주력 채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