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지난달 중국 텐친항 폭발과 관련된 유독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일명 청산가리) 18톤이 환경부 수입신고 없이 부산항을 통해 부정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부산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불법 반입은 최초 통관단계에서 철저히 조사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수입물품 통관 최일선이 무너졌다"고 질타했다.세관 측은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통관 적법성 분석에서 환경부 수입신고를 거치지 않고 시안화나트륨 18톤이 수입된 사실이 있다"고 공개했다.시안화나트륨이 부정 수입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관세당국은 "당시 부산세관, 공항세관, 화학물질협회 등과 합동 협업대응팀을 구성한 뒤 , 지난달 21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수입 화물업체 공장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또 최근 4년간 부산의 마약 밀반입량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세관측이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에 제출한 '마약류 본부세관별 단속현황'에 따르면 부산세관 적발 마약은 2011년 4484g(138억원)→2012년 1335g(28억원)→2013년 4528g(95억원)→2014년 9385g(225억원)으로 늘어났다.부산 세관의 유사총기류 적발도 최근 3.5배 늘어났다. 지난 2012년 4정에 불과했던 총기류 적발이 2014년 14정으로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에는 7정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