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이슈] 한국가스기술공사 ‘적당주의’ 지적
‘10~’14년 위변조 시험성적서 8건 제대로 확인 안 해
관련자 모두 경징계에 그쳐
추미애 “작은 일에서부터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야”
2015-09-22 이창원 기자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위변조 시험성적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관련자 모두 경징계에 그치는 등 만연한 적당주의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추미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광진 을)이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0년∼2014년 6월까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시험성적서를 해당 공인 시험기관에 공문 및 유선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 8건의 위변조 시험성적서를 납품받은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유관기관이 업체로부터 제출받은 6대 공인기관 및 기타 시험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의 위변조 여부 확인 의뢰 및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였고, 한국가스기술공사가 2010년∼2014년 6월까지 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시험성적서를 확보하여 해당 공인 시험기관에 공문 및 유선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 8건의 위변조 시험성적서를 납품받은 사실을 발견했다.발주 자재에 대한 검사를 할 때, 검수자 및 확인자는 계약상대자가 계약의 내용에 따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약서, 설계서, 시험성적서 그 밖의 관계 서류를 면밀하게 검사해야 했으나, 검수자 및 확인자들은 2012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일부 자재의 시험성적서 적격성(위변조) 여부에 대하여 확인하지 않고 납품 자재를 검사한 것으로 밝혀졌다.위변조를 확인하지 않아 문제를 발생한 곳들은 총무회계처, 통영기지지사, 광주전남지사, 대구경북지사로서 본사부터 지사까지 포함되어 있어 전체 가스기술공사의 업무처리가 적당히 대충 이뤄지고 있음이 의심될 수준이었다.하지만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에도 관련자 징계내역을 보면 모두 ‘주의’라는 경징계에 그치고 있어,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추미애 의원은 “최고의 에너지 기술로 고객과 함께하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작은 일에서부터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세심한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