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청년고용에 가용자원 올인한다”

“4대부문 개혁 박차, 글로벌 경쟁에서 쐐기골 필요”

2016-09-23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예산과 세제, 4대 개혁 등 가용 자원과 역량을 청년고용에 다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에서 축사를 통해 “청년일자리는 청년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국민이 힘을 모야하는 과제가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최 부총리는 “정규직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현(現)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노사정 대타협 이후 새누리당이 노동개혁 5개 법안을 발의하는 등 노동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사상 최고인 AA-로 올라간 데에는 노동개혁 추진과 북한리스크 감소가 큰 모멘텀이 됐다”고 분석했다.그는 하지만 “축구 경기에서 선취점을 넣었다고 공격을 접고 수비에 치중하면 따라잡힐 수 있듯이 우리도 ‘이만하면 됐어’라고 안주해선 안된다”면서 “4대(공공·노동·금융·교육) 개혁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글로벌 경쟁의 승부를 결정짓는 확실한 쐐기골을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추석을 맞아 ‘어른’은 쉬운 단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기성세대는 지금 자신의 위치가 여든, 야든, 노든, 사든, 관이든, 민이든 청년세대에 큰 책임감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구에는 대기업 본사나 완제품 브랜드가 없으며 1995년 이후 매년 평균 1만2000명(순유출)이 대구를 떠나고 있고 이중 20∼34세가 64%”라면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도록 대구와 경북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기업 관계자들에게 요청했다.최 부총리는 박람회 참석을 계기로 청년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쓰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청년희망펀드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축사를 하고 나서 삼성 등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좋은 청년 인재들을 많이 뽑아달라”고 당부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2014년 사망원인 통계에서 20∼30대 남성의 자살률만 크게 높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취업의 어려움 등 불안한 장래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첫 단추가 취업”이라면서 “앞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는 정부와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청년 고용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이달부터 10월 하순까지 6대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하기로 한 행사다.대구 박람회에는 삼성·LG·현대자동차·한화 등의 계열사와 협력사, 지역강소기업 등 136개 업체가 참여했다.기재부는 600여명의 채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