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가 금융산업 체질강화…해외진출 길도 열릴 것”

산업부 TPP 전략포럼 개최

2015-09-24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이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왔다. TPP는 지난 7월 회의는 결렬됐지만 이후 물밑 협상 등을 통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오전 강남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TPP 전략포럼을 통해 민간 전문가와 함께 금융분야 TPP 협상 상황과 국내 영향 등을 살펴봤다.

TPP 전략포럼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TPP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월 출범했다. 경제·산업, 정치·외교, 통상법, 개별 국가 등 세부 분야로 나눠 매월 2회 열리고 있다.

이날은 TPP 금융규범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한·미 FTA를 통해 높은 수준으로 금융시장을 개방한 만큼 전문가들은 TPP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두용 경희대 교수는 이날 “TPP 금융 챕터의 시장개방은 전반적으로 한·미 FTA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로서는 캐나다, 호주 등 TPP 국가들에 한·미 FTA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국내 금융서비스 기관은 TPP를 통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페루, 칠레 등 TPP 개도국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아시아 및 중남미 해외투자 확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서비스 글로벌화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 및 소비자 보호 강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금융 감독 체계도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