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온라인 환전 경쟁 ‘재점화’
수수료 우대에 여행자 보험 가입·전용 ATM 설치까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추석연휴를 맞이해 시중은행들의 온라인 환전 경쟁이 재점화 되고 있다. 은행들은 환율우대 혜택을 높이고, 미거래 고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며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환전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추석연휴를 맞이해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한 달동안 은행거래와 관계없이 최고 80%의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015 온국민 환전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동안 원화 100만원 상당 범위 내에서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뱅킹에서 환전하는 경우 주요통화(USD, JPY, EUR)는 80%, 10종의 기타통화(CNY, AUD, CHF, GBP, HKD, NZD, SGD, THB, CNY, TWD)는 40%의 우대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우리은행을 거래하지 않는 고객도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 위비모바일앱에서 별도 가입절차 없이 수령시 본인확인을 위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동일한 우대환율을 적용할 수 있으며, 신청한 외국통화 실물은 우리은행 인천공항 환전소 및 가까운 영업점을 선택하여 수령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중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좋아요’ 또는 ‘리트윗’을 하는 고객 8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를 진행하며. 인터넷환전 후 인천공항 환전소에서 외화를 수령하는 선착순 500명에게 여행용품 3종 세트도 증정한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로 환전 신청을 하고 출국 당일 영업점 방문 없이 전용 ATM을 통해 외화를 수령하는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으로 환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 거래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에 90%의 환율 우대를 제공되고 기타 통화에도 50%의 우대율이 적용된다.
여행 전 미리 환전을 신청한 후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환전소에서 수령할 수도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 전용 ATM을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공항에 설치하고 있다. 설치가 끝나면 해외여행객들은 스마트폰으로로 환전신청을 한 뒤 공항에서 돈을 바꿀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해당 상품 이용고객수가 3개월만에 10만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이용고객 중 추첨을 통해 캐리어 커버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통합을 기념해 동남아 5개국 통화 환전 시 한시적으로 특별 환율을 적용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통합을 기념하는 고객사은행사의 일환으로 내달 9일까지 동남아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국내고객, 본국으로의 송금 및 방문을 계획 중인 국내체류 동남아 근로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동남아 5개국 통화 특별 환율우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인천국제공항 및 김해국제공항지점을 포함, 전국 KEB하나은행의 모든 영업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 기간 중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통화를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50% 환율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그 동안 기타통화에 대해서는 거래실적 우수고객에 한해서만 약 30%의 환율우대 혜택이 주어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행사는 상당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KB네트워크 환전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지 인터넷 뱅킹 등으로 환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20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으며, 이전에 국민은행에서 환전한 적이 있는 고객에게는 추가 우대 수수료도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KB네트워크 환전 서비스’ 이용고객 중 미화 300달러(여행자수표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여행자보험도 가입된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JB 추석 & 10월 연휴맞이 환율우대 이벤트’를 10월 8일까지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전북은행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JB카드 소지자(개인고객)는 1일 미화 10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8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JB카드가 없는 고객도 JB카드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면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