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차관, 경제계에 ‘블랙 프라이데이’ 동참 요청

경제계 "원샷법 연내 국회 통과해야…한-중 FTA 비준 필요"

2015-09-25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5일 경제계에 정부가 내놓은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등의 내수 진작책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 부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주 차관은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 차관은 우선 추석 직후에 열리는 대대적 할인 행사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10월1∼14일)에 경제계가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점검을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30대 그룹은 올해 135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상반기까지 61조1000억원(45.1%)를 투자한 상태다.

주 차관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 참여,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의 조속한 시행, 중소·중견 기업의 청년인턴제의 실제 채용 연결도 강조했다.

경제단체 부회장들은 수출 부진과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기업의 선제적·자발적 구조조정을 촉진하자는 취지의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또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비준돼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