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전세값 제자리…'여의도 전세'는 인기
2010-04-04 뉴스팀
[매일일보] 봄 이사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수도권 전세값 상승폭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초 가격이 크게 올랐던 강남4구는 학군 열기가 식으면서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단 지하철 9호선 및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들이 밀집돼 있는 여의도 일대 등 교통망이 발달된 지역이나 소형위주의 전세수요가 몰리는 곳에서는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전세값 상승률은 서울 0.03%, 신도시 0.04%, 경기 0.08%, 인천 0.07% 등으로 조사됐다.경기도만이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을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오름폭이 둔화됐다.서울은 ▲영등포(0.31%) ▲강서(0.17%) ▲관악(0.17%) ▲동작(0.15%) ▲성동(0.15%) ▲용산(0.12%) 순으로 올랐다. 반면 ▲양천(-0.25%)은 목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번지며 2월 초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을 중심으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여의도 내 분포된 고급 주상복합 단지들이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교통이 편리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많지만 기존에 거주하던 수요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또 재건축 예정인 여의도지구 노후단지 내 수요자들의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주상복합 전세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여의도동 여의도GS자이 155㎡가 5억5000만~6억 원선으로 지난 한 주간 2000만 원 가량 올랐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들이 상승했다. 염창동 한화꿈에그린 92㎡ 전세값이 1250만 원 올라 2억2000만~2억3000만 원선이다. 동작구(0.15%)는 인근 대학교 학생수요와 2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수요의 영향이 컸다. 소형위주로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호가매물들도 거래가 잘 이뤄지는 편이다. 사당동 사당자이 79㎡전세가 1억7000만~1억8000만 원으로 1000만 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반면 강남4구는 매물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가격부담에 신규로 유입되는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 조정중이다. 강남, 강동, 송파, 서초 모두 변동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신도시는 분당(0.16%) 만이 오름세를 이어갔고 나머지 4개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최근 판교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다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경기는 ▲군포(0.39%) ▲평택(0.35%) ▲김포(0.33%) ▲시흥(0.31%) ▲의정부(0.29%) ▲용인(0.26%) ▲안산(0.25%) ▲부천(0.23%) ▲광명(0.2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과천(-0.11%)은 3주째 전세값이 하락했다.군포시는 지하철 당정역의 개통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당동 용호마을e-편한세상 148㎡ 전세가 2억3000만~2억5000만 원으로 2000만 원 올랐다. 부천시는 최근 3차 보금자리주택 후보지 발표로 수요자들이 매매를 미루고 전세로 전향하는 경우가 늘어나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 원미구 상동 한라비발디 89㎡가 500만 원 올라 1억3500만~1억8500만 원선이다. 인천은 ▲남동구(0.28%) ▲동구(0.33%)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