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나는 예비엄마…‘임신부 공무원을 위한 배려 정책’추진

2016-09-30     김미연 기자
[매일일보]양천구가 10월 1일부터 ‘임신부 공무원을 위한 배려 정책’ 을 추진한다.정부는 ‘임산부의 날’ 캠페인 운영, 지하철 ‘임신부 배려석’ 설치 등 임신한 여성을 배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자치단체 직원들은 민원인들의 언어폭력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다.이에 임신부 공무원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을 배려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구가 나섰다.구는 임신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분홍색 공무원증 목걸이’를 제작․보급한다. 임신 초기 직원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구분하기가 어렵다. 이에 분홍색 공무원증 목걸이를 착용해 민원인을 비롯한 직원들 상호간 배려 분위기를 조성한다.임신부라는 사실과 함께 배려를 요청하는 멘트가 담긴 ‘통화연결 대기음’도 도입 한다. “전화 상대방은 아기를 가진 임신부입니다. 전화예절은 배려의 시작입니다. 기분 좋은 말 한마디와 응원이 행복한 대화의 시작입니다” 임신 중인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면 전화예절을 부탁하는 안내문이 흘러나온다. 상대방에게 자연스레 임신부라는 사실을 알리며 언어폭력 등을 예방한다. 구는 수요조사를 통해 원하는 직원에 한해서 통화 연결음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양천구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근무여건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아이를 키우는 여성공무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안정적인 근무환경이 조성될 때 양질의 대민 행정서비스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임신한 직원, 육아로 고충을 겪는 직원 등을 배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