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심번호 공천은 민주주의 포기와 같다"
2016-09-30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간에 합의한 '안심번호제' 공천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홍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심번호 공천이라는 것도 여론조사 방법의 하나일 뿐"이고 전제하고 "여론조사는 공천의 참고사항일 뿐이고 공천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여론조사 응답률은 ARS의 경우 2~3퍼센트에 불과하고 전화면접의 경우는 10~15퍼센트여서 참여하는 국민은 제한돼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불과 2~3프로나 10~15퍼센트의 소수가 공천을 결정하는 민주주의의 포기가 소위 안심번호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는 직접투표로 행해지는데 여론조사로 공천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기존의 기득권만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신인참여의 길은 봉쇄될 뿐이다. 당원이 배제된 공천제도는 정당민주주의 기본원리에도 반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