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을 창업으로 뚫은 사람들

돈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야

2006-04-03     이재필 기자
작년에 비해 올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1만 4천개 가량 줄었다. 덧붙여 새로 생긴 일자리 중 80%가량이 평균 임금에 못 미치는 저임금이다. 올해 졸업한 취업 희망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취업난 속에서 창업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젊은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대앞 거리에서 자신이 손수 만든 비즈 공예를 팔고 있는 고진화씨. 고씨는 취업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비즈 공예로 창업을 선택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고씨는 홍대의 예술적인 느낌이 좋아 장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취업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일반 취업이 아닌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고씨는 이 일에 만족하고 있었다.

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악세사리 창업 지망생도 창업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 중인 학생이다. 달은 창업에 대해 ‘나만의 자유로움이 좋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큼 자유로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것만큼 보람찬 일은 없다.’ 라고 밝히며 창업 예찬론을 펼쳤다.

H대에 재학 중인 권 모(25)씨는 인터넷 쇼핑몰 사장이다. 권씨는 미국에서 옷을 직수입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달 순이익을 200만원 정도 벌고 있는 권씨는 ‘어린 나이에 창업이라고 하면 어른들이 우습게볼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진지하고 성공하고 싶은 욕망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전하고 있다.

보통 대졸자들이 생각하는 취업의 길이 아닌 창업의 길을 걷는 이들. 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남들 못지않은 수입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