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등 낙동강 하구 3곳에 철새 먹이터 조성
부산시, 철새 보호 위해 18만㎡에 청보리 종자 살포
2016-10-04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부산시는 겨울 철새를 위해 을숙도 등 낙동강 하구 3곳에 대규모 먹이터를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부산시낙동강관리본부가 이달 초부터 벌이고 있는 철새 먹이터는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11만4000㎡, 강서구 맥도생태공원 4만6000㎡, 사하구 을숙도 2만㎡ 등 3곳이다.이 곳에 청보리 종자 2700㎏을 종자를 뿌려두면 철새가 본격적으로 이동을 시작하는 10월말부터는 새순이 돋아 철새가 부리로 쪼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친환경적인 조성을 위해 제초제와 화학 비료는 사용하지 않고, 퇴비 또한 농업진흥청에서 공시한 유기농자재가 이용된다.낙동강에코센터도 내년 2월말까지 을숙도 남단 갯벌에 고구마채 3만5000㎏을 철새 먹이로 공급할 예정이다. 고구마채는 낙동강 철새의 70%를 차지하는 큰고니와 오리류가 좋아하는 먹이다.시 관계자는 "감자같이 탄수화물이 풍부해 철새들의 좋은 먹이인 '새섬매자기'가 최근 낙동강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어 철새들의 먹이감이 부족해 지고 있다"면서 "2011년부터 새섬매자기 군락지 복원을 진행하는 한편 당장 철새 보호를 위해 먹이터를 새로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