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도시-마산' 명성 되찾나…LA한인업체 '이전 검토'

' LA 경제 버팀목' 한인업체, 경남도에 투자검토 답변

2016-10-04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경남도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한인의류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후속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간) LA 자바지역에 위치한 LA한인의류협회를 방문, 조내창 협회장과 한인의류업체의 한국 이전 실무를 진행하고 있는 김대재 LA한인의류협회 이사 등 임원진을 만났다.이날 윤 부지사는 경남도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외국투자기업 인센티브를 설명하고, 협회로부터 경남지역을 투자지역으로 우선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우선투자검토지역은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소재한 구성동 조선터와 마산합포구 진북 정현산업단지, 곧 조성될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산업단지이다.LA한인의류업체 관계자들은 오는 15, 16일 양일간 경남도내 투자지역을 둘러보겠다는 구체적 일정까지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LA한인의류협회에는 1800개 회원업체가 가입,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LA 지역경제의 큰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하지만 최근 LA시의 최저임금 및 보험료 인상, 노동법 제약 심화 등 경영 부담으로 한국 이전 등 공장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들 업체 가운데 특히 고급 여성의류를 생산하는 업체30여 개사는 한국의 질 높은 노동력과 용이한 원단 및 부자재 조달 시스템, FTA 체결에 따른 유리한 수출 여건 등을 감안해 한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남도 관계자는 "LA한인의류협회의 사업계획대로 마산지역으로 투자가 유치되면 투자금액 약 800억원, 고용창출 1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한일합섬, 경남모직 등 섬유·의류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던 마산지역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