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분기 전망 여전히 우울…제주지역만 훈풍
2016-10-05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올 4분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 제주도 지역은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의 유입으로 경기가 활짝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7로 집계돼 전분기(88)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BSI는 올해 2분기 97에서 3분기 88로 큰폭 하락했다가 4분기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여전히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대한상의 관계자는 “BSI 하락세가 진정 국면을 맞았지만 여전히 경기악화 전망이 우세한 편”이라며 “중국경제 경착륙이나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요인 불안이 아직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의 체감경기가 기준치인 100을 밑돈 가운데 제주만 전분기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감소했던 유커가 다시 제주도를 찾으면서 소비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유입인구 증가, 외국인 투자로 인한 건설경기 호황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수출기업 BSI 전망치가 89로 전분기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기업(87)은 변화가 없었다.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전망치(76)가 중소기업(88) 보다 낮았다.기업들은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내수진작(54.4%), 자금난 해소(21.9%), 규제개선(9.0%), 기업 인력문제 해소(7.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