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과 고속터미널 상가 "짝퉁 천국"

서울시, ‘일명 짝퉁’ 상품 단속실시 212점 적발

2011-04-05     최서준 기자

[매일일보=최서준 기자]

동대문일대와 고속터미널 상가 등에서 일명 짝퉁상품이 대거 적발되었다. 서울시는 5일 "위조상표상품을 근절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친 결과 92개 점포에서 위조상품 212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4~25일 양일간 자치구-특허청-소비자단체와 합동단속반 10개조 46명을 편성해 위조상품 유통이 많은 도심상권을 중심으로 단속을 펼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대문(중구)쇼핑센터 일대에서 34개 점포가 적발되어, 전체의 36.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주변(16.3%), 신촌역주변(15.2%), 영등포역 지하상가주변(8.6%)로 뒤를 이었다.단속에 적발된 위조상품은 △의류 △가방 △잡화 △액세서리 등이며 이중 의류가 40.1%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잡화류로 30.7%, 가방이 22.2%, 모자가 6.9%를 차지했다. 단속된 상품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가장 많은 위조 상품이 적발된 동대문일대는 의류를 포함한 전 품목 다종의 유명브랜드 제품이 위조되어 판매됐다.신촌·이대역주변은 젊은세대 밀집 지역답게 의류와 가방류의 위조상품이 대부분이었는데,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브랜드가 많았다. 강남고속터미널 상가는 골프웨어브랜드가 적발의류의 50%에 해당하는 10점이었고, 프랑스 잡화브랜드 위조 가방이 전체 적발 가방 21점 중 20점을 차지했다. 특히 롯데월드 주변 상가에는 프랑스 패션 액세서리브랜드가 위조상품의 92%를 차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소에 대해 1차로 시정권고 조치를, 1년 이내 재 적발 된 경우에는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