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인터넷은행 진출 두고 엇갈린 행보
한화생명·현대해상 참여…교보생명, 지분율 문제로 포기
2016-10-0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지난 1일 마감됐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 현대해상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한화생명 관계자는 “KT가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해왔다”며 “KT의 제안을 받고 사업성 여부를 검토한 뒤 지분 투자 목적으로 참여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표명한 컨소시엄은 KT 컨소시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500V 컨소시엄 등 총 4곳이었으나 이번 예비인가 신청에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KT 컨소시엄이다. 당초 참여를 계획했던 500V 컨소시엄은 내년 6월 이후 예정된 2차 접수기간에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현대해상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반면 교보생명은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교보생명은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무TF를 구성할 만큼 진출 채비를 서두를 만큼 KT 컨소시엄의 유력 구성원으로 거론됐으나 지분율 문제로 전면 백지화했다.보험업계는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두고 각각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보험 영업 시너지 효과, 선제적 진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득을 볼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반면 그 효과가 미지수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보험사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한편 금융당국은 12월 중으로 예비인가를 확정할 예정이다.3개 컨소시엄 신청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이해관계인, 일반인 및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제시된 의견을 감안해 신청내용이 인가 심사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심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