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이슈]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돈으로 상 받았나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8일 국회 국교위 종합감사서 의혹 제기

2015-10-08     임진영 기자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국회 국감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8곳이 민간 컨설팅사에서 상을 받고 약 14억원을 협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공기관들이 돈으로 상을 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신 의원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 교통안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8곳은 민간 컨설팅사에서 2005년부터 지난해 까지 총 48번 상을 받았고, 14억4849만원을 컨설팅 회사에 협찬했다.철도시설공단은 ‘한국의 경영대상’ 등을 9번 받고 5억3320만원을 컨설팅사에 협찬했고 교통안전공단은 ‘존경받는 기업 대상’ 등을 7번 수상하고 2억3000만원을 협찬금으로 지급했다.특히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공단 이사장이 ‘최고경영자상’을 받으며 컨설팅사에 1000만원을 협찬하기도 했다.한국공항공사는 ‘한국의 경영대상’만 7번을 받고 1억9800만원을 협찬금으로 집행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9번, '=‘지속가능성 보고서상’을 1번 받고 1억7909만원을 협찬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남부발전 등 전체 공공기관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까지 10년간 컨설팅사에 협찬금을 주고 상을 받은 공공기관이 총 25곳이며. 114번 상을 받고 31억6000만원을 협찬했다.신기남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컨설팅사에 거액을 협찬했을 뿐 아니라 고객만족도 조사 등 용역도 맡겼다”며 “외부압력이나 유착관계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이렇게까지 협찬금이 있는지 잘 몰랐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조사하겠다”고 해명했다.한편, 컨설팅 회사 측은 “기관들에게 받는 돈은 심사비와 해당 기관이 수상 사실을 알리기 원할 경우 받는 광고·홍보비”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