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유료화 대박?'…방문객 작년比 15% 불과

진주시 '성공' 홍보 달리 관광객·시민 호응도 '급감'

2016-10-13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올해 처음으로 유료화로 진행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13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유등축제에 24만5000여명의 외부 관광객이 1만원씩 돈을 내고 유등축제를 구경한 것으로 집계됐다.무료 입장 초청장을 받은 진주시민 가운데 축제 현장을 찾은 사람은 15만여명으로, 이번 축제를 찾은 인원은 모두 40만명 가량으로 파악됐다.이같은 방문객 수는 지난해(280만명)와 2013년(270만명)에 비해 15% 안팎에 그친 것이다.진주시가 축제 폐막 이후 유료화를 성공적이었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외부 관광객은 물론 진주시민 가운데 유료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진주시는 축제 개막 전체 진주시민(35만여명) 가운데 90% 가량인 32만장의 무료 초대권을 배포했으나, 절반 가량도 11일간 진행된 축제 현장을 찾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유료화 조치로 축제를 자립화한다는 기본 목표는 일단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진주시는 올해 축제를 유료화하면서 예산을 예년보다 7억원(20%)정도 증가한 39억원으로 늘렸다.시가 축제 기간 동안 유료화로 거둬 들인 수익은 입장료(22억원)를 포함해 32억원이다. 예산 대비 80%에 달하는 수치다.예년의 경우 축제 실제 수익이 15억 안팎으로 예산 대비 45% 미만이었다.하지만 축제 기간 동안 주최측이 손에 쥔 수익금과 별개로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감안하면 이번 축제 유료화 조치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진주시는 지난해 유등축제 기간 동안 축제 현장에 280만명이 몰려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15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한 바 있다.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료화에 대한 성공 여부를 당장 내리기는 힘들다"면서 "이번달말 열리는 종합 평가회 및 토론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